고대 인도의 힌두교 성전(聖典)인 네 가지 베다 가운데 하나.
신을 찬미하는 운문형식의 찬가 모음집이다. 인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종교문헌이자 인도 사상의 원천이다.
기원전 15세기에서 10세기경 사이에 브라만(brahman) 사제 계급들이 믿었던 기도문 형식의 시집이다. 총 10권, 1028개의 시구(詩句)로 구성되어 있다. 이 가운데 2권부터 7권까지는 대표적인 자연신들에 대한 찬가가 담겨있는 핵심부이고, 나머지 1권과 8권은 이후에 추가된 찬가를 모은 것이다. 9권은 앞서 나온 찬가에서 식물(약초)의 신 소마(Soma)에게 바치는 찬가만 따로 추려 뽑은 것이며, 10권은 가장 나중에 완성된 것이다.
여기에는 제사의식에 사용되는 자연신 찬가와 신화, 설화 등이 기록되어 있다. 하늘, 대기, 땅에 존재하는 33신이 등장한다. 태양신 수르야(Surya), 번개의 신 인드라(Indra), 불의 신 아그니(Agni), 폭풍의 신 루드라(Rudra), 새벽의 여신 우샤스(Ushas), 밤의 여신 라뜨리(Ratri) 등 여러 자연신들을 찬양한다. 베다를 작성한 아리아인들이 자연현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 유목 민족이었기 때문에 자연신 찬가가 많고, 특히 그 중에서도 천둥, 번개, 불, 음료를 관장하는 신들에게 바치는 시가 많다.
제의 도중 신을 초대하는 도구 역할을 한다. 이를 위해 제식을 주관하는 '호트리(hotṛ, 신을 부르는 사람)'라는 전문사제가 시를 낭송한다. 한 음절 당 한 음이 기본이며, 고음으로 발성하는 음절 형식을 갖추었다. 중음, 저음, 고음 3개 음정으로만 엄숙하게 낭송되고, 낭송할 때 하나의 기본음은 문법적 강조를 위해 나머지 두 개 음정으로 꾸며진다.
<리그베다> 찬가와 기도문으로 신의 초대가 끝나면 노래하는 제관 우드가트리(udgātṛ)가 <사마베다> 노래를 부르며 제사의 술인 소마를 신께 바친다. 이후 제사의 절차와 형식을 맡는 아드바리유(adhvaryu)가 <야주르베다>의 제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상술한 뒤, 끝으로 브라만 승려가 풍요를 기원하는 <아타르바베다> 주문을 구송한다.
<리그베다>는 베다의 출발점이자 가장 오래된 힌두교 근원성전으로 여겨진다. 신을 찬미하는 신성한 찬가 모음집이면서도 높은 문학적 가치까지 인정받는 인도 사상의 원천으로 꼽힌다.
[참조]
religionfacts.com
sbtvf.org/vedas
veda.wikidot.com/hinduism |